한국항공우주산업(KAI) 경영비리를 수사 중인 검찰이 26일 경남 사천 본사와 서울사무소를 추가 압수수색했다. 서울중앙지검 방위사업수사부(부장검사 박찬호)는 이날 “앞선 압수수색에서 혐의 입증에 유의미한 자료가 나왔다”며 “KAI 본사 개발본부, 서울사무소 등 7곳에 대해 압수수색을 단행했다”고 밝혔다.
검찰이 KAI 본사와 서울사무소를 압수수색한 것은 지난 14일에 이어 두 번째다. 검찰 관계자는 “1차 압수물에 대한 분석과 관계자 조사로 드러난 KAI의 부품 가격 부풀리기 혐의에 대한 추가 증거물 확보 차원”이라며 압수수색 이유를 전했다. 검찰은 1차 압수수색이 특정 사업 관련 부서에만 국한됐다면 이번엔 1차 압수수색 대상에 포함되지 않았던 곳들이 추가됐다고 덧붙였다. 검찰은 KAI가 개발하는 다수 기종의 부품 원가가 부풀려진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이러한 비위 행위들이 개발본부와 본사 경영지원본부 주도로 이뤄진 것으로 검찰은 파악하고 있다.
황인호 기자
檢, KAI 본사·서울사무소 등 7곳 추가 압수수색
입력 2017-07-26 17:4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