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이 일제강점기 일본 하시마섬 탄광에 강제 징용됐던 피해자와 유가족들을 위로했다.
김 장관은 26일 오후 서울 용산구의 한 음식점에서 하시마섬 강제 징용 생존자와 유가족, 관련 단체 회원 등 50여명과 만찬 간담회를 가졌다. 이어 인근 영화관으로 자리를 옮겨 일제강점기 하시마 탄광에 강제 징용됐던 조선인들을 다룬 영화 ‘군함도’를 관람했다.
영화 관람에 앞서 하시마섬 징용생존자 이인우(94)씨와 최장섭(90)씨가 무대 인사를 했다. 이씨는 “그때를 생각하면 지금도 몸서리칠 정도”라며 “정부와 국민들의 관심에 감사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김 장관은 “국민들이 영화 ‘군함도’를 보고 일제강제동원 피해자들의 고통과 아픔을 이해하고 공감하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며 “정부는 피해자와 가족들의 어려움을 살피고 국민의 눈높이에 맞는 과거사 청산에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군함도는 하시마섬의 다른 이름으로 일제강점기 일본의 대기업 미쓰비시그룹이 조선인들을 강제로 끌고 가 열악한 환경 속에서 석탄 채굴을 강요했던 곳이다. 2015년에는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돼 논란이 되기도 했다.
이택현 기자 alley@kmib.co.kr
김부겸 행안부 장관, 강제 징용 피해자·유가족 위로
입력 2017-07-26 19:00 수정 2017-07-26 21: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