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센표 화수분 야구’가 다시 시작된 것일까. 넥센 히어로즈의 장영석(27·사진)이 2경기 연속 대포를 쏘아 올리며 존재감을 과시했다.
장영석은 25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7 프로야구 정규리그 LG 트윈스와의 경기에서 8번 타자 겸 1루수로 선발 출장했다. 그는 팀이 5-0으로 앞선 6회 LG 선발투수 헨리 소사의 슬라이더를 받아쳐 솔로포로 연결했다. 장영석은 지난 23일 kt 위즈전에 이어 2경기 연속 홈런을 장식했다. 넥센은 장영석과 김민성, 박정음의 홈런과 6⅔이닝 무실점으로 활약한 선발투수 제이크 브리검의 호투에 힘입어 LG를 6대 0으로 제압했다.
거포형 타자 유망주로 주목을 받았던 장영석은 2009년 2차 드래프트 1라운드 3순위로 히어로즈에 입단했다. 하지만 군 복무기간을 제외한 7시즌 동안 이렇다 할 성적을 내지 못하면서 2군에서 많은 시간을 보냈다.
장영석은 지난 7일 윤석민이 트레이드로 kt로 떠난 뒤 1군 출장 기회를 잡았다. 최근 2경기에서는 8타수 5안타 2홈런으로 물오른 타격감을 뽐내며 주전 경쟁에 돌입했다. 장영석의 상승세는 새 외국인 타자 마이클 초이스의 합류와 더불어 넥센 타선의 활력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날 팀 훈련에 합류한 초이스는 29일쯤 한국 무대 데뷔전을 치른다.
한편 두산 베어스는 수원 kt위즈파크에서 kt를 6대 5로 꺾고 5연승을 질주하며 ‘디펜딩 챔피언’의 본색을 드러냈다. 오재일과 닉 에반스는 2-3으로 뒤진 7회초 백투백 솔로포를 합작하며 역전을 주도했다. 6이닝 3실점으로 호투한 두산 선발투수 장원준은 개인통산 120승 고지를 밟았다.
박구인 기자 captain@kmib.co.kr
<25일 프로야구 전적>
△넥센 6-0 LG △NC 1-3 삼성 △두산 6-5 kt △SK 10-11 KIA(연장 10회) *사직 경기는 우천 취소
장영석, 넥센의 새 영웅으로 떴다
입력 2017-07-25 23:3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