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벅스 구매 음료에서 플라스틱 조각 다량 나와

입력 2017-07-25 21:31
한 임신부가 스타벅스 음료에서 이물질이 발견됐다면서 인터넷에 올린 사진. 오른쪽 사진의 흰색 용기 뚜껑이 믹서기에 갈려서 부서진 것으로 보인다. 인터넷 커뮤니티 캡처

프랜차이즈 커피 전문점 스타벅스 음료에서 여러 개의 플라스틱 조각이 나왔다는 글이 인터넷에 올라와 논란이 일고 있다. 글을 올린 여성은 자신을 만삭의 임신부라고 밝히며 “이물질이 뱃속 아이에게 들어갈 수 있었는데 사과도 없이 교환과 환불로 대응했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24일 온라인 커뮤니티 네이트판에는 ‘스타벅스 음료 때문에 유산할 뻔했다’는 제목의 글이 게시됐다. 35주차 만삭의 임신부라고 밝힌 글쓴이는 스타벅스에서 주문한 음료에서 다량의 플라스틱 조각이 나왔다며 실제 자신이 촬영한 사진을 첨부했다. 잘게 갈린 흰색 플라스틱 조각이 휴지 위에 올려져 있는 모습이다.

문제는 스타벅스의 대응이었다. 글쓴이에 따르면 자신의 남편이 음료에 문제가 있다고 직원에게 알리자 직원은 “다시 만들어드리겠다”고만 말했다. 남편이 따지자 직원의 두 번째 반응은 “환불해 드리겠다”였다고 한다.

글쓴이는 “커피도 아닌 과일 음료라서 어린아이들이 먹을 수 있는 위험한 상황이었다”며 “알고 보니 망고 주스의 뚜껑을 넣고 같이 갈았다고 했다”고 전했다. 이어 “사람이 하는 일이니 실수가 있을 수 있지만 ‘괜찮냐’는 말 대신 교환과 환불로 대응하는 스타벅스의 태도는 정말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적었다.

해당 글은 5만회 이상 조회되며 네티즌들의 공분을 샀다. 네티즌들은 한목소리로 스타벅스의 정식 사과와 보상을 요구했다.

이에 스타벅스코리아 관계자는 “플라스틱이 음료에 들어간 게 맞아서 피해자 부부를 찾아가 잘못을 인정하고 진심어린 사과를 드렸다”며 “고객이 사과를 받아들이겠다고 해 원만히 대화가 마무리됐다”고 밝혔다. 또 “고객 안전이 최우선인 만큼 재발하지 않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박상은 김유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