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27, 28일 이틀간 진행되는 재계 총수들과의 첫 회동을 ‘호프 미팅’으로 진행키로 했다. 문 대통령이 직접 낸 아이디어로 ‘격의 없는 대화’를 갖자는 취지다.
박수현 청와대 대변인은 25일 춘추관 브리핑을 통해 “문 대통령은 기업인과 격의 없는 대화를 진행할 예정”이라며 “실질적이고 진솔한 대화가 이뤄질 수 있도록 호프 타임 형식의 만남으로 기업인들 이야기를 경청할 것”이라고 말했다.
청와대는 재계 총수들과의 면담을 추진할 때부터 기존 형식을 따르지 않겠다는 뜻을 분명히 밝혔다. 문 대통령이 “참모진을 포함해 20여명이 한자리에 있으면 대화가 되겠느냐”며 이틀에 걸친 면담 행사를 기획하라고 지시한 점도 같은 맥락이다. 특히 전임 대통령들이 이런 면담을 통해 재계에 직간접적으로 압력을 행사했다는 지적이 제기됐던 점도 감안된 것으로 보인다. 청와대 관계자는 “대통령은 ‘어떻게 하면 기업인들이 최대한 편하게 말을 해주실까’라는 생각”이라며 “대통령 자신은 듣겠다는 취지”라고 말했다.
27일에는 현대차 LG 포스코 한화 신세계 두산 CJ 및 중견기업 오뚜기가 참석하고 28일엔 삼성 SK 롯데 GS 현대중공업 KT 한진이 참여한다.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은 이틀 모두 참석한다. 그룹 총수로는 SK 최태원 회장, 포스코 권오준 회장, GS 허창수 회장, KT 황창규 회장, 두산 박정원 회장이 참석한다. 총수를 대리해 삼성 권오현 삼성전자 부회장, LG 구본준 부회장, 한화 금춘수 부회장, 현대중공업 최길선 회장, 한진 조원태 대한항공 대표, CJ 손경식 회장이 참석할 것으로 알려졌다.
글=문동성 기자 theMoon@kmib.co.kr, 사진=이병주 기자
文 대통령-재계 총수 첫 회동 ‘호프 미팅’으로
입력 2017-07-25 23:4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