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소비자원은 일부 반려동물용 탈취제와 물휴지 제품에서 독성 물질로 논란이 된 가습기 살균제 성분 클로로메틸이소티아졸리논(CMIT)과 메틸이소티아졸리논(MIT)이 검출됐다고 25일 밝혔다.
반려동물 탈취제는 동물에게 직접 분사하는 ‘동물용의약외품’과 주변 환경에 분사하는 ‘위해우려제품’ 두 종류로 나뉘는데 동물용의약외품에는 유해 화학물질 기준이 없다.
하지만 동물용의약외품과 위해우려제품의 쓰임새가 사실상 같아 동일한 기준을 적용해야 한다는 게 소비자원 입장이다. 동물용의약외품에 위해우려제품의 유해 화학물질 기준을 적용하면 소비자원이 조사한 14개 동물용의약외품 중 8개 제품이 유해물질 기준을 초과한다. 5개 제품에서 스프레이형 탈취제에 사용이 금지된 CMIT와 MIT이 나왔고 6개 제품에서는 폼알데하이드가 기준치(12㎎/㎏ 이하)의 최대 54.2배까지 초과 검출됐다.
반려동물용 물휴지 15개 제품 중 3개 제품에서도 유해 화학물질이 검출됐다. 인체 세정용 물휴지에는 사용이 금지된 CMIT와 MIT가 A, B 제품에서 나왔고 B, C 제품에선 폼알데하이드가 화장품 기준치(20㎍/g 이하)의 최대 4배가 초과 검출됐다. 소비자원은 “동물용의약외품의 안전기준 마련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오주환 기자 johnny@kmib.co.kr
반려동물용 탈취제·물휴지서 독성 물질
입력 2017-07-25 18:05 수정 2017-07-25 21:3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