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 가맹점 수수료 31일부터 인하… 3500억 절감될 듯

입력 2017-07-25 18:37
오는 31일부터 신용카드 가맹점수수료가 내려간다. 영세·중소가맹점 약 45만5000곳이 수수료 3500억원(개별 가맹점당 연간 80만원)을 절감할 것으로 기대된다.

금융위원회는 25일 국무회의에서 카드 우대수수료율 적용대상 가맹점 범위를 확대하는 여신전문금융업법 시행령 개정을 확정했다고 밝혔다. 연매출 2억∼3억원인 영세가맹점 18만8000곳의 수수료는 평균 1.3%에서 0.8%로 인하된다. 연매출 3억∼5억원인 중소가맹점 26만7000곳의 수수료는 평균 2%에서 1.3%로 내려간다. 기존 영세가맹점의 기준은 연매출 2억원 이하, 중소가맹점은 연매출 2억∼3억원이었는데, 이 기준을 확대하는 것이다.

수수료 인하 예상 규모는 3500억원으로 지난해 카드사 8곳의 순이익(1조8134억원)에서 19.3%를 차지한다. 카드업계는 이미 영세 가맹점수수료 부분에서 적자를 보고 있다며 불만을 나타내고 있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혜택이 많은 일부 카드를 단종하는 등 고객 혜택을 줄일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NH투자증권 임정민 연구원은 “중금리 대출 확대로 카드대출도 경쟁이 심화될 것”이라며 “카드사들의 수익성 둔화 압력이 확대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나성원 기자 naa@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