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말 여기 어때요?] 7월 다섯째 주

입력 2017-07-25 22:32
콘서트 ‘지산 밸리록 뮤직앤드아츠 페스티벌’
연극 ‘글로리아’
영화 ‘송 투 송’
뮤지컬 ‘오디션’
◆전시

장종완 개인전 ‘오가닉 팜’(∼8월 27일 서울 아라리오갤러리)

내용: 멀리 호수와 산을 배경으로 장미꽃이 있는 잔디밭이 보인다. 그리고 사슴에게 물을 주는 소년과 골프채를 쥔 아버지의 표정이 행복해 보인다. 장종완(34)은 형광색을 잔뜩 사용해 일부러 이발소 그림 같은 효과를 낸다. 색이 주는 비현실감을 통해 그곳이 도달할 수 없는 가짜 유토피아임을 말하려는 것이다. 더욱이 풍경화가 캔버스가 아니라 사슴가죽에 그려져 섬뜩하다. 일견 화사한 전원 풍경과 동물 가죽은 둘 다 인간의 탐욕을 상징하는 기호다. 가죽에 그려진 40여점의 전원 풍경을 벽면 가득 채운 전시 방식이 스펙터클하다.

◎한줄평: 우리 안의 일그러진 탐욕을 돌아보게 하는 전시.

손영옥 선임기자 별점:★★★★


◆콘서트

지산 밸리록 뮤직앤드아츠 페스티벌(28∼30일 지산리조트)


내용: 매년 여름 열리는 대표적인 음악 페스티벌. 국내외 유명 아티스트가 총출동한다. 올해는 아이슬란드의 ‘국보급 밴드’ 시규어로스가 출연하고, 미국 3인조 일렉트로닉댄스뮤직(EDM) 그룹인 메이저레이저도 만날 수 있다. 이적 칵스 글렌체크 등 국내 가수들도 무대에 오른다. 행사명에 ‘뮤직앤드아츠(Music and Arts)’라는 문구를 넣은 데서 짐작할 수 있듯 공연장에는 다양한 예술 작품도 전시될 예정이다.

◎한줄평: 음악 애호가를 위한 종합선물세트

박지훈 기자 별점: ★★★★


◆연극

글로리아(∼8월 13일 아트원씨어터)


극본: 브랜든 제이콥스-젠킨스 연출: 김태형

출연: 정원조 곽지숙 손지윤 오정택 이형훈 공예지

내용: 잡지사에는 다양한 배경과 목표를 가진 사람들이 모인다. 글로리아는 이곳에서 가장 오랫동안 일해왔지만 동료들에게 은근히 왕따를 당한다. 지난 밤 글로리아의 집들이 파티에 간 사람은 입사한지 얼마 안된 동료 뿐이었다. 다음날 사무실에 나타난 글로리아가 총을 난사하고, 사람들은 충격에 빠진다.

◎한줄평: 인간의 편견과 이중성에 대한 차가운 고발

장지영 기자 별점: ★★★★


◆영화

송 투 송(26일 개봉)


감독: 테렌스 맬릭

배우: 라이언 고슬링, 루니 마라, 마이클 패스벤더, 나탈리 포트만 등

내용: 음악이라는 공통분모를 지닌 네 남녀의 러브스토리. 천재 뮤지션(라이언 고슬링), 자유로운 영혼의 싱어송라이터(루니 마라), 유능한 음반 프로듀서(마이클 패스벤더)와 그의 아내(나탈리 포트만) 사이에 움트는 사랑과 집착 그리고 배신을 그렸다. ‘천국의 나날들’ ‘트리 오브 라이프’로 칸영화제 황금종려상을 수상한 맬릭 감독의 신작이다.

◎한줄평: 미치도록 치열한 사랑에 대하여

권남영 기자 별점: ★★★


◆뮤지컬

오디션(∼10월 9일 대학로 TOM2관)


극작/작곡/연출: 박용전

배우: 강의식 우지원 김태오 박웅 정모 박용전 등

내용: 음악에 대한 열정만으로 뭉친 복스팝 밴드. 우여곡절 끝에 마음이 통하는 보컬까지 가세하자 상금 1억원이 걸린 오디션에 도전한다. 이 작품은 배우가 직접 라이브 연주를 겸한 한국 최초의 액터 뮤지션 뮤지컬이다. 2007년 초연 이후 어느새 10주년을 맞이했다. 올해는 그동안 거쳐간 배우들로 이뤄진 OB팀의 특별공연도 있다.

◎한줄평: 10년간 달려온 청춘밴드, 소극장 창작뮤지컬의 또다른 성공사례

장지영 기자 별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