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산주의청년단(공청단) 소속 쑨정차이(53·사진) 전 중국 충칭시 서기가 부패 혐의로 공산당 중앙기율검사위의 조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공식 확인됐다.
공산당 중앙위원회는 지난 15일 충칭시 서기에서 해임된 쑨정차이가 ‘엄중한 기율 위반’으로 조사받고 있다고 24일 밝혔다. 관영 신화통신도 공산당 발표를 그대로 보도했다. 쑨정차이의 정확한 혐의는 알려지지 않았지만, 최근 부패 혐의로 낙마한 허팅 전 충칭시 공안국장과 연루됐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원자바오 전 총리의 지원 속에 25명이 정원인 중앙정치국 위원에 최연소로 발탁된 쑨정차이는 올가을 19차 당 대회에서 상무위원(7명) 진입이 유력시되는 등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 이후 중국을 이끌어갈 차세대 주자로 꼽혀 왔다. 하지만 2012년 18차 당 대회 이후 당국의 조사를 받고 낙마한 첫 정치국 위원이라는 오명을 쓰게 됐다.
이런 가운데 공청단 고위 간부 5명이 19차 당 대회에 참가하지 못하게 된 것으로 나타났다. 19차 당 대회에 참가할 당 대표 2300명의 명단을 확인한 결과, 공청단 간부 5명이 탈락했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보도했다. 특히 중앙정치국 위원 중 한 명인 친이즈(51) 공청단 중앙서기처 제1서기도 참석자 명단에 포함되지 못했다. 여태껏 중앙위원이 정년퇴직 전에 당 대표에서 탈락한 사례는 없었다. 시 주석이 후진타오 전 주석의 정치기반인 퇀파이(團派·공청단파)를 권력 핵심에서 의도적으로 배제하고 있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신훈 기자 zorba@kmib.co.kr
中, 쑨정차이 前 충칭 서기 조사 발표
입력 2017-07-24 21: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