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대통령, 자산순위 14대 그룹 짝홀로 만난다

입력 2017-07-24 21:33
문재인 대통령이 27일 자산순위 14대 그룹 중 짝수 순위 7개 그룹 및 오뚜기와 만찬간담회를 갖는다. 28일에는 나머지 홀수 순위 그룹과 만난다.

대한상공회의소는 27∼28일 오후 6시 청와대에서 진행되는 ‘문재인 대통령과 기업인과의 대화’ 일정을 24일 공지했다.

27일 간담회에는 자산 순위 2위 현대차를 비롯해 LG(4위), 포스코(6위), 한화(8위), 신세계(10위), 두산(12위), CJ(14위) 등 자산 순위 짝수 그룹 및 오뚜기 관계자가 참석한다. 이튿날인 28일에는 자산 1위 삼성을 비롯해 SK(3위), 롯데(5위), GS(7위), 현대중공업(9위), KT(11위), 한진(13위) 관계자가 청와대를 찾는다.

문 대통령과 경제계의 첫 공식 간담회인 만큼 가급적 각 그룹 총수들이 참석할 것으로 보인다. 불가피한 경우 전문경영인이 참석하는 곳도 있다. 최태원 SK 회장, 구본준 LG 부회장, 최길선 현대중공업 회장,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 황창규 KT 회장, 손경식 CJ 회장, 함영준 오뚜기 회장 등이 참석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삼성에선 재판이 진행 중인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을 대신해 권오현 삼성전자 부회장이 문 대통령과 만난다. 현대차와 GS, 한화, 두산 등은 참석자를 확정하지 못했다. 롯데도 신동빈 회장 재판이 27∼28일로 예정돼 있어 참석자를 추후 확정할 계획이다. 박용만 대한상의 회장은 이틀 모두 참석한다.

14대 그룹은 이틀간의 간담회 일정 중 언제 참석할지를 두고 발표 전까지 촉각을 곤두세웠다. 중견기업 중 유일하게 초청돼 ‘모범기업’ 평가를 받은 오뚜기와 같은 날에 참석할 수 있을지 문의한 기업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한상의는 날짜 배정을 두고 불필요한 오해를 사지 않기 위해 객관적 지표인 자산을 기준으로 날짜를 배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현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