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경그룹, 각사 대표이사 체제로 복귀

입력 2017-07-24 17:27
애경그룹이 11년 만에 각자 대표 체제로 조직을 개편한다.

애경그룹은 생활항공과 화학, 유통부동산 등 3개 부문 아래 계열사를 두는 부문 체제를 폐지하고 두 명의 부회장을 중심으로 하는 조직 개편을 단행한다고 24일 밝혔다. 애경그룹 관계자는 “경영 효율성과 투명성을 제고하는 한편 계열사 간 소통과 협력을 증진하려는 것이 목적”이라며 “각사 대표이사의 책임경영을 확립한다는 취지”라고 배경을 설명했다. 조직 개편은 다음 달 1일자로 시행된다.

이번 개편을 통해 그룹은 2006년 3개 부문으로 계열사를 통합한 것을 다시 각사 대표이사체제로 되돌리게 된다. 유통부동산부문장인 채동석 부회장은 애경산업 대표이사 부회장을 맡게 되고, 생활항공부문장인 안용찬 부회장은 제주항공 대표이사 부회장을 맡는다. 화학부문장을 맡고 있던 부규환 부회장은 지난해 초 대표직에서 물러났다.

채 부회장은 고(故) 채몽인 애경그룹 창업주와 장영신 회장의 아들이다. 안 부회장은 장 회장의 맏사위로 그룹에 입사해 애경화학과 애경유화, 애경산업 등을 거쳤다. 특히 저비용항공사(LCC) 제주항공의 성장을 주도하고 있는 인물로 꼽힌다.

김유나 기자 spri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