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4 군인교회가 희망이다] “엄마의 마음으로 장병들에게 복음과 사랑 전합니다”

입력 2017-07-25 00:00 수정 2017-07-27 17:38
박인자 여전도회전국연합회 회장이 세례를 베푸는 안영로 전 예장 통합 총회장을 돕고있다. 여전도회전국연합회 제공

“여전도회 회원들 중엔 자식을 군대에 보내봤던 분들이 많습니다. 어머니들의 애틋한 마음을 한 데 모아 장병들에게 ‘어머니의 사랑과 복음’을 전하고 있습니다.”

대한예수교장로회(예장) 통합 여전도회전국연합회 회장 박인자 장로는 어머니들이 장병들을 사랑하지 않으면 누가 따뜻한 손길을 전하겠느냐며 이같이 말했다. 1898년 평양 널다리골교회에서 63명의 여성이 모여 예배를 드린 것에 뿌리를 둔 여전도회전국연합회는 100년이 넘는 세월동안 선교와 교육, 봉사에 힘써왔다.

그중에서도 군선교는 여전도회의 국내선교 사역 핵심이다. 여전도회가 보관하고 있는 가장 오래된 회의록이 1960년 총회 보고서다. 나머진 일제 강점기와 6·25전쟁으로 소실됐다. 이 보고서에 군선교에 대한 뜨거운 사랑의 흔적이 남아 있다. 당시 회원들은 엄동설한에 제대로 된 방한장비도 없이 휴전선을 지키는 장병들을 위해 무려 4000켤레의 덧신을 손수 만들어 전방으로 보냈다. 여전도회 박정남 선교국장은 “이전 기록이 사라져 정확하게 얘기할 수는 없지만, 실제로 여전도회가 군선교를 시작한 역사는 이보다 훨씬 이전일 것으로 본다”고 했다.

이후 여전도회는 군선교를 위해 물심양면의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전국의 1004 군인교회 중 상당수 교회들이 성전을 건축할 때 여전도회의 도움을 받았다. 실제로 여전도회는 1990년대 중반부터 입소대교회를 시작으로 전국 군인교회의 건축을 재정적으로 후원하고 있다. 육군3사관학교 충성대교회 건축 때는 전국의 여전도회 회원들이 무려 10억원을 모아 보탰다고 한다. 현재 육군훈련소 연무대군인교회 건축을 위해서도 5억원을 약정해 놓고 있다. 여전도회는 이미 이 가운데 3억원을 전달했다. 90년에는 한겨울 장병들의 언 몸을 녹이는 ‘사랑의 온차’ 지원을 시작했고, 93년부터는 논산훈련소 신병 세례식을 후원해 올해까지 모두 23차례 대규모 세례식을 지원했다. 이 일에는 전국의 70개 지역연합회가 한마음으로 동참하고 있다. 매년 한차례 연무대군인교회에서 진행되는 대규모 신병세례식을 위해 지역연합회들이 돌아가면서 세례식 순서자 섭외와 예산 등을 부담하고 있다.

박 장로는 “군선교는 결국 나라사랑의 가장 적극적인 실천이 아니겠느냐”면서 “한국교회 전체가 1004 군인교회와 이 교회에서 신앙을 키워가는 장병들을 위해 예수님의 사랑을 전하자”고 권면했다.

※이 캠페인은 군 복음화를 위해 한국기독교군선교연합회와 국민일보가 함께합니다(후원 문의: 02-781-94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