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경대 김윤태 교수·KAIST, 산사태 예·경보 시스템 개발

입력 2017-07-24 19:11

산사태 발생 24시간 전 예·경보가 가능한 시스템이 개발됐다. 부경대 김윤태(해양공학과·사진) 교수는 한국과학기술원(KAIST) 등과 공동으로 ‘부산형 실시간 산사태 예·경보 시스템’을 개발했다고 24일 밝혔다.

김 교수는 부산 지역의 강우 강도와 기간, 연속 강우량 등 350여개 강우정보 데이터를 분석해 산사태 발생 현황을 데이터베이스로 구축하고 24시간 전에 산사태 예·경보를 내릴 수 있는 모니터링 시스템을 개발했다.

이 시스템은 지역의 산사태 발생 가능성을 행정구역별, 격자 단위 지역(5×5m)별로 파악하고 정상과 관심, 주의, 경계, 심각 등 5단계로 구분해 지도로 표시해 준다. 현재 산림청의 권역별 예·경보 시스템보다 훨씬 진화한 것이어서 부산의 경우 동(洞) 단위로 정밀하게 산사태를 예보하고 경보를 내릴 수 있게 됐다.

이 시스템은 부산재난상황관리시스템인 ‘스마트빅보드’에 탑재돼 전국 최초로 시범운영 중이다. 김 교수는 “이번 연구 결과를 전국 각 지역으로 확대할 경우 재해 예방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부산=윤봉학 기자 bhyoo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