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점 커지는 TV… OLED 점유율도 상승세

입력 2017-07-24 00:02

대형화하는 TV 크기에 맞춰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가 ‘대세’로 떠오르고 있다. 올해는 전 세계 TV 시장에서 50인치대가 40인치대 점유율을 넘어서는 첫해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50∼60인치 대형 TV 시장에서 OLED TV 점유율은 4년 뒤 두 배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됐다.

23일 시장조사기관 IHS에 따르면 50인치 이상 TV는 올해를 기점으로 전체 TV 시장의 절반(금액 기준)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이 중 OLED TV는 매년 점유율을 높이고 있다. IHS는 50∼60인치대 TV 시장에서 올해 6.9%의 점유율을 보였던 OLED TV가 4년 뒤인 2021년에는 14.0%를 차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OLED TV는 비싼 가격으로 시장 확대에 어려움을 겪었지만 최근 들어 가격이 낮아졌다. LG전자의 55인치 OLED TV는 319만원부터 가격이 책정돼 일부 LCD TV보다 저렴한 수준이다. OLED TV는 스스로 빛을 내는 자발광 소자 기반으로 선명한 화질이 강점이다. 백라이트가 없어 얇고 가벼운 TV를 만들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꾸준한 개발과 투자로 패널 수율을 높여 OLED TV의 가격 경쟁력이 높아진 상황”이라며 “50인치 이상 대형 TV를 원하는 소비자 수요에 따라 생산량도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OLED TV를 출시하는 업체들도 확대되고 있다. 프리미엄 시장에서 OLED TV를 주력으로 내세우고 있는 LG전자에 이어 소니는 55인치와 65인치의 ‘브라비아 A1’ 시리즈를, 파나소닉은 ‘비에라2’ 시리즈를 출시했다. 스카이워스와 창훙 등 중국 업체와 필립스, 뢰베 등 유럽 업체도 OLED TV를 프리미엄 제품으로 선보이고 있다.

반면 LCD TV의 점유율은 지속적으로 감소하는 추세다. IHS는 50∼60인치대 TV 시장에서 2015년만 해도 97.3%의 압도적인 점유율을 보였던 LCD TV가 2021년에는 86.0%까지 하락할 것으로 예상했다.

글=심희정 기자 simcity@kmib.co.kr, 그래픽=안지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