檢 ‘제보조작’ 국민의당 이용주 주중 소환

입력 2017-07-23 18:59
국민의당 제보조작 사건 수사가 막바지로 치닫는 가운데 검찰이 이용주 의원 소환을 준비하고 있다. 서울남부지검 관계자는 21일 “(이용주 의원 소환 일정을) 조율 중”이라며 “(주말 중에는) 이용주 의원 소환을 대비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의원은 지난 대선 때 공명선거추진단장을 맡아 대선을 앞둔 5월 5일 문재인 대통령 아들 준용(35)씨의 취업특혜 의혹을 언론에 공개하기로 결정한 인물이다. 이 의원은 기자회견을 하루 앞둔 4일 이준서(구속) 전 최고위원으로부터 이유미(구속)씨가 조작한 카카오톡 메시지와 ‘가짜 인터뷰’ 파일 등을 받아 공명선거추진단 관계자들에게 건넸다.

검찰은 취업특혜 의혹 관련 조작된 파일에 대한 검증 책임이 공명선거추진단에 있다고 판단한다. 따라서 공명선거추진단 보고체계 ‘정점’에 있던 이 의원에 대한 소환 조사는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앞서 검찰은 지난 6일 이 의원 보좌관 김모씨를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고 8일에는 김 보좌관 휴대전화를 압수해 분석하며 이 의원 소환을 대비하는 모습을 보였다.

검찰은 이 의원을 불러 부실검증의 고의성 여부를 집중 추궁할 것으로 관측된다. 검찰은 국민의당 제보조작 사건을 오는 28일 중으로 마무리할 계획이다.

손재호 기자 sayh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