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청용 동료 윌프레드 자하, 맨유·리버풀 팬들의 인종차별 메시지 비난

입력 2017-07-23 18:57

이청용(크리스털 팰리스)의 소속팀 동료 윌프레드 자하(사진)가 SNS를 통해 자신에게 인종차별 메시지를 보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와 리버풀 팬들을 비난했다. 자하는 23일(한국시간)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맨유와 리버풀 팬들이 나를 ‘검은 원숭이(black monkey)’라고 불러서 자기 인생이 더 좋아진다면 마음대로 하세요”라는 글을 남겼다. 영국 일간지 ‘가디언’은 이날 “자하가 홍콩에서 웨스트 브로미치와 친선전(크리스털 팰리스 2대 0 승)을 치른 뒤 인스타그램을 통해 전 소속팀인 맨유와 맨유의 라이벌인 리버풀 팬들로부터 인종차별 내용이 담긴 메시지를 받았다”고 폭로했다.

코트디부아르 출신인 자하는 크리스털 팰리스 유소년 팀을 거쳐 2009년부터 크리스털 팰리스 성인팀에서 활약했다. 그는 2013년 1월부터 2015년 2월까지 맨유 소속이었지만 2경기밖에 뛰지 못하고 크리스털 팰리스와 카디프시티에서 임대 생활을 했다. 2015년 2월 크리스털 팰리스로 복귀한 그는 지난 시즌 정규리그 35경기 중 34경기에 선발로 나와 7골 9도움을 기록하며 핵심 공격수로 자리 잡았다. 한때 맨유 유니폼을 입었던 자하를 맨유 팬들이 ‘검은 원숭이’라고 부른 것은 충격적이다.

김태현 기자 taehyu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