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노후 기금인 국민연금의 운용 자산 규모가 사상 처음 600조원을 넘어섰다.
23일 보건복지부와 국민연금공단 등에 따르면 기금운용본부가 금융투자 부문에서 운용하는 자산의 시가 평가액이 지난 17일 현재 601조원으로 확인됐다. 1998년 5300억원으로 시작해 2003년 100조원을 돌파한 뒤 14년 만에 다시 6배 수준으로 불어났다. 일본 공적연금펀드(GPIF)와 노르웨이 국부펀드(GPF)에 이어 전 세계 연기금이 운영하는 자산 규모 3위에 해당한다. 지난해 말 운용자산(558조원)과 비교하면 7개월여 만에 7.71% 증가했고 올 4월 말(577조원)과 비교해도 3개월도 채 안 돼 4.16% 늘었다. 글로벌 경기 회복과 국내 기업의 실적 개선에 힘입어 코스피가 크게 상승하면서 국내 주식 부문에서 좋은 성과를 낸 것이 주요 원인으로 꼽혔다.
연금공단은 7개월째 공석인 이사장 선임을 서두르고 있다. 공단은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이 취임하는 24일 이후 곧바로 이사장 공모 절차에 들어갈 방침이다. 국민연금은 문형표 전 이사장이 지난해 말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에 찬성 압력을 행사한 혐의로 구속된 이후 대행체제로 운영되고 있다. 김연명 중앙대 사회복지학과 교수와 김성주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 등이 신임 이사장 하마평에 오르내리고 있다.
민태원 기자 twmin@kmib.co.kr
국민연금 자산 600조 넘었다
입력 2017-07-23 18:4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