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천군, 셋째 아이 대학 등록금 전액 지원

입력 2017-07-24 00:04
강원도 화천군이 전국 최초로 셋째 아이부터 대학 등록금 전액을 지원한다. 전국 지자체가 다양한 교육지원정책을 펴고 있지만 부모 소득에 상관없이, 지원액 한도를 두지 않고 등록금 전액을 지원하는 것은 화천군이 처음이다.

화천군은 지난 20일 ‘아이 기르기 가장 좋은 화천 만들기 지원조례’를 공포했다고 23일 밝혔다. 조례에 따르면 군은 출연기관인 인재육성재단을 통해 셋째 아이부터 국내 대학에 한해 등록금 전액을 지원하고 거주 지원금도 매월 최대 50만원까지 준다. 등록금과 거주 지원금은 부모 또는 자녀가 화천에 3년 이상 거주해야 받을 수 있다. 둘째 아이에게는 등록금 납부액 70%와 거주 지원금을 매월 최대 35만원까지 지원한다.

이 밖에 다자녀 가구에는 공공기관에서 운영하는 시설물 사용료 감면 혜택이 제공되고 화천군이 만드는 일자리에 우선 채용, 고교생 급식지원 등의 혜택도 주어진다. 경력단절 여성에겐 각종 교육훈련 프로그램과 취업 연계, 사후관리, 일자리 우선채용 등이 지원될 예정이다. 군은 학생의 적성을 살리기 위한 다양한 교육사업, 미취학 아동 및 초등학교 방과 후 돌봄, 저소득층·장애 아동의 교육 및 보육지원 등 교육비 경감을 위한 다양한 지원사업도 펼치기로 했다.

최문순 군수는 “공포된 조례를 기본으로 다른 조례도 개정해 확실한 정책기반을 구축할 계획”이라며 “화천의 학생들이 경제적 부담 없이 하고 싶은 공부를 마음껏 할 수 있도록 밀어 주겠다”고 말했다. 화천=서승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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