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자이언츠가 선두 KIA 타이거즈를 격파하고 오심 후유증에서 벗어났다.
롯데는 21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IA와의 원정경기에서 4대 3으로 승리했다. 경기에 앞서 롯데의 분위기는 좋지 못했다. 전날 울산 문수구장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전에서 손아섭의 홈런이 비디오판독 오심으로 안타로 둔갑해 승리를 날렸다. 이 때문에 연장 12회까지 접전을 펼쳤지만 무승부에 그쳤다. 이에 한 밤 중에 울산에서 출발해 이날 오전 4시쯤 광주에 도착했다.
승리를 빼앗겼다는 허탈감과 극심한 피로감이 몰려왔다. 좀처럼 감정을 잘 드러내지 않는 조원우 감독조차 경기에 앞서 인터뷰에서 “억울하다”고 할 정도였다. 더군다나 상대는 선두를 질주 중인 KIA 였다. 하지만 롯데는 총 6명의 투수를 마운드에 올리는 총력전 끝에 한 점차 승리를 거두며 오심 파동을 극복했다. 배장호와 이명우, 손승락은 전날에 이어 이날 경기에도 등판해 승리를 지켰다. KIA전 5연패에서 탈출한 롯데는 43승(45패2무)째를 거두며 6위 넥센 히어로즈와의 승차를 3.5경기로 유지했다. LG 트윈스는 삼성을 10대 4로 물리치고 6연승을 내달렸다.
모규엽 기자
<21일 프로야구 전적>
△SK 6-10 NC △롯데 4-3 KIA △kt 0-2 넥센 △한화 6-9 두산 △LG 10-4 삼성(연장 11회)
롯데 ‘오심 후유증’서 벗어났다… 허탈감·극심한 피로 속 원정경기서 신승
입력 2017-07-21 23:4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