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출가스 조작 의혹 벤츠 11만대 조사

입력 2017-07-21 19:23
배출가스 조작 의혹이 제기된 벤츠 차량을 조사하기로 했다고 환경부가 21일 밝혔다. 조사 대상은 국내 수입된 벤츠 차량 47개 차종 11만349대다. OM642 OM651 엔진을 장착한 차량이다. 국내에는 OM642 엔진을 적용한 차량이 2만3232대, OM651 엔진 차량은 8만7117대가 수입됐다.

환경부는 다음달 해당 모델 차량에 수시검사와 결함확인검사를 진행한다. 수시검사는 제작·수입 단계에 있는 차량을 검사하는 방식이다. 전자제어장치(ECU) 소프트웨어를 분석해 배출 허용 기준을 준수하고 있는지, 소프트웨어 조작은 없었는지 등을 들여다보게 된다. 불합격하면 해당 차량과 동일한 조건에서 생산되고 있는 차종 전체의 판매·출고가 정지된다. 이미 판매된 차량의 경우 결함시정(리콜)을 해야 한다. 소프트웨어 조작이 적발되면 인증 취소, 과징금 처분 등이 내려진다.

결함확인검사는 소비자가 구매해 운행 중인 차량을 검사하는 방식이다. 예비검사(5대)와 본검사(10대)로 나눠 실시한다. 예비검사에서 불합격하면 제작·수입사는 자발적으로 리콜하거나 본검사를 요청할 수 있다. 본검사에서도 불합격하면 의무적으로 리콜해야 한다.

이도경 기자 yid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