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메이저 대회 US여자오픈에서 마수걸이 첫 승을 신고한 박성현(24·사진)의 기세가 무섭다. 박성현이 2주 연속 우승을 위해 잰걸음을 걷고 있다.
박성현은 21일(한국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실배이니아 하이랜드 메도우스 골프클럽(파71·6476야드)에서 열린 LPGA 투어 마라톤 클래식 첫날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7개를 낚으며 7언더파를 쳤다. 제리나 필러(미국)에 한 타 뒤진 공동 2위로 산뜻하게 첫날 경기를 마쳤다. 지난 주말 US여자오픈에서 미국 진출 14개 대회 만에 첫 우승의 감격을 누린 후 곧바로 출전한 대회에서도 좋은 흐름을 이어가고 있는 것이다. 이날 박성현의 티샷은 좋지 못했다. 무려 10차례 페어웨이를 벗어났고, 원하는 곳에 공을 떨어뜨린 경우는 4차례에 불과했다. 하지만 정확도 높은 아이언샷과 퍼팅으로 이를 보완했다. 그린을 딱 3번 놓쳤고, 퍼팅수도 27개로 정교했다. 박성현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페어웨이로 가는 샷이 좋지 않았지만 다른 샷들에 대해서는 상당히 만족감을 느낀다”고 덧붙였다.
박성현은 또 대회에 임하는 각오에 대해 “메이저 대회 우승 이후 좋은 출발을 해서 기분이 좋다”며 “지금부터는 기쁨은 뒤로하고 이번 대회에 보다 집중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이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에서도 2주 연속 우승한 경험이 있다”고 덧붙였다.
모규엽 기자
박성현 “2연승 문제 없어”
입력 2017-07-21 19:4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