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대기업 과잉주도 폐해… 중견기업 생태계 육성”

입력 2017-07-21 19:17

이낙연(사진) 국무총리가 21일 “한국 경제는 대기업의 기여를 인정하더라도 대기업 과잉 주도의 폐해를 드러내고 있다”고 말했다.

이 총리는 서울 롯데호텔에서 열린 중견기업인의 날 기념식에 참석해 “작은 기업들은 자금, 인력, 기술, 판로 등 많은 분야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고 대기업의 불공정 거래에 시달리기도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중견기업 수는 전체 기업의 0.1%에 불과하지만 고용은 5.5%, 매출은 17.3%에 이른다”며 “중견기업이 성장할 수 있는 산업 생태계를 만들겠다”고 했다. 이 총리는 지난 5월 국회 인사청문회 때 “최근 몇 년간 한국 대기업 총수들이 한 일이 별로 떠오르지 않는다”며 “굳이 떠올린다면 골목상권 침범이 생각난다”고 말한 바 있다. 대기업은 글로벌 시장에 나가 경쟁하라는 취지였다.

이 총리는 2025년까지 스마트공장을 3만개 짓고, 유망 기업을 선별해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이는 정부가 지난 4월 발표한 ‘스마트 제조혁신 비전 2025’에 담긴 내용이다.

이 총리는 또 ‘4차 산업혁명 시대에는 작아도 빠른 물고기가 느린 물고기를 잡아먹을 것’이라는 클라우스 슈밥 세계경제포럼 회장의 말을 인용해 “빠른 물고기가 바로 중견기업인들”이라고 강조했다.

권지혜 기자 jhk@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