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저임금 7530원 적정” 55%… “높다” 23%

입력 2017-07-21 19:04

내년도 최저임금 7530원 결정이 적정하다는 의견이 55%라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최저임금 인상 등 요인이 문재인 대통령 직무수행 지지도를 6% 포인트 떨어뜨리는 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갤럽은 21일 내년도 최저임금 인상폭에 대해 설문조사(지난 18∼20일 전국 성인 남녀 1012명 대상, 표본오차 95% 신뢰수준 ±3.1% 포인트) 결과 ‘적정’이라는 의견이 55%, ‘높다’는 의견이 23%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낮다’ 의견은 16%, ‘모름·응답거절’ 답변은 6%로 집계됐다. 20대(61%) 30대(66%) 등 임금 인상의 직접 혜택을 받는 젊은층에서 긍정 답변이 많았고, 임금지급 당사자가 많은 50대(48%)와 60대 이상(49%)은 긍정 답변이 낮았다. 정부가 소상공인과 영세 중소기업에 한해 최저임금 인상분 일부를 재정지원 하는 데 대해서는 찬성 의견이 60%로 반대(32%)보다 많았다. 이번 결정이 경제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도 ‘긍정’ 전망이 45%로 ‘부정’ 전망(28%)보다 높았다.

당청 지지율은 동반 하락했다. 문 대통령 직무수행 긍정평가는 74%로 전주보다 6% 포인트 떨어졌고, 부정평가는 16%로 4% 포인트 올랐다. 여전히 높은 지지율이지만 낙폭은 정부 출범 이후 가장 컸다. 부정 응답자들은 ‘최저임금 인상’(12%) ‘인사 문제’(11%) ‘원전 정책’(10%) 등을 이유로 꼽았다. 정당 지지율도 민주당이 46%로 1위를 유지했지만 전주보다는 3% 포인트 하락했다. 이어 자유한국당 11%(2% 포인트 상승), 바른정당 8%(1% 포인트 하락), 정의당 8%(2% 포인트 상승), 국민의당 5%(동일) 등 순이었다.

전웅빈 기자 imu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