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군사회담 사실상 무산… 北 ICBM 추가 발사 징후

입력 2017-07-20 18:28 수정 2017-07-20 23:25

북한은 우리 정부의 21일 남북 군사당국회담 제안에 대해 20일 밤늦게까지 아무런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 이에 따라 문재인정부 출범 이후 처음 열릴 것으로 기대됐던 남북 회담은 사실상 무산됐다. 정부는 북한에 회담 수용을 거듭 촉구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북한은 관영 매체를 통해 문재인정부의 대북정책을 재차 비난하면서도 회담 관련 언급은 회피했다. 노동신문은 20일자 정세해설에서 “남조선 당국이 상대방을 공공연히 적대시하고 대결할 기도를 드러내면서 관계 개선을 운운하는 것은 어불성설”이라고 주장했다. 다만 북한은 회담 수락이나 거부 중 한쪽으로 해석될 만한 표현은 쓰지 않았다.

한편 미국 CNN 방송은 북한이 2주일 안에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이나 중거리탄도미사일(IRBM)을 발사할 가능성이 있다고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 정보 당국은 북한의 추가 도발에 대비해 북한 레이더와 통신을 감청 중이다.

조성은 기자 jse130801@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