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차 상생 지원 2·3차 협력사로 넓힌다

입력 2017-07-20 19:08
현대·기아자동차는 20일 상생협력 지원 대상을 2·3차 협력사로 확대하는 내용의 ‘선순환형 동반성장 5대 전략’을 발표했다. 회사는 500억원을 출연해 최저임금 인상에 따른 협력사들의 인건비 부담 등을 지원한다.

선순환형 동반성장 5대 전략의 주요 골자는 경영 개선, 경쟁력 강화, 해외 진출, 고용 지원, 1차와 2·3차 협력사 간 상생협력 관리 체계 강화다. 이 중 1차 협력사 300여곳을 대상으로 시행 중인 경영 개선, 경쟁력 강화, 해외 진출, 고용 지원 등 4대 분야 지원을 2·3차 협력사 5000여곳으로 확대한다.

상생협력 관리 체계 강화를 위해서는 자동차부품산업진흥재단과 연계해 1차와 2·3차 협력사 간 상생협력 활동점검 시스템을 구축한다. 현대·기아차가 1·2차 협력사와 함께 운영하는 상생협의체도 만들어진다.

최저임금 인상과 관련해 2·3차 협력사의 고용 안정, 일자리 창출, 복지 개선, 기초 연구·개발(R&D) 역량 제고 등을 지원하기 위한 2·3차 협력사 전용 상생협력기금(가칭)을 조성한다. 현대·기아차는 이를 위해 500억원을 신규 출연해 운용하기로 했다.

현대·기아차는 2·3차 협력사의 경영 개선 자금 지원을 위해 1000억원 규모의 전용 자금 대출 프로그램도 도입한다. 이로써 기존 1차 협력사 지원 규모를 포함해 현대차그룹에서 협력업체에 지원하는 전체 지원 규모는 7300억원 이상으로 늘어난다.

2·3차 협력사를 위한 교육 프로그램 등을 갖춘 대규모 상생협력센터(가칭)도 만들어 협력사 임직원 교육 프로그램 및 우수 기술 전시회 등의 거점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아울러 2·3차 협력사의 우수 인재 확보에 실질적인 도움을 주기 위해 이들 협력사만을 위한 채용박람회 개최 등 고용 지원 프로그램도 새로 추진한다. 2012년 처음 시행해 올해 6회째를 맞은 기존 1·2차 협력사 대상 채용박람회는 연간 국내 5곳에서 개최되고 있다.

이와 함께 2·3차 협력사 맞춤형 R&D 기술 지원 등 기초 R&D 능력 기반 구축, 품질·기술 역량 제고 등 글로벌 경쟁력 향상 프로그램도 시행할 계획이다.

강창욱 기자 kcw@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