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2분기 영업이익 44.3% 늘어 9791억원

입력 2017-07-20 19:10
포스코가 미국의 철강 수입 제재 우려 속에서도 순항하고 있다. 올해 2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전년보다 44% 늘고, 부채 비율은 사상 최저를 기록했다.

포스코는 20일 콘퍼런스콜(전화회의) 방식으로 진행된 2017년 2분기 기업설명회에서 2분기 연결 기준(계열사 실적 반영) 매출 14조9444억원, 영업이익 9791억원으로 각각 전년 동기 대비 16.2%, 44.3% 증가했다고 밝혔다. 순이익은 140.3% 늘어난 5301억원을 기록했다.

지난 1분기보다는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0.88%, 28.0% 줄었다. 2분기 들어 포항3고로 확장 개수와 열연·후판공장 개선 작업 등으로 조강 생산량과 판매량이 감소한 결과다. 원료가격이 가장 높았던 지난 1분기에 생산한 고가 재고를 판매한 점도 반영됐다.

포스코 실적만 보여주는 별도 기준 매출은 7조1343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18.7% 늘어난 반면 영업이익은 원료비 상승으로 17.9% 하락한 5850억원을 기록했다. 순이익은 5092억원으로 64.0% 늘었다.

지난해 실적이 저조했던 E&C(기계·건설)와 트레이딩, 에너지 부문 영업이익도 1분기보다는 줄었지만 흑자 기조를 이어가는 데 성공했다. 화학·소재 부문은 1분기보다 개선됐다.

부채 비율은 연결 기준 69.6%로 2010년 이래 가장 낮은 수준이고 별도 기준은 16.3%로 사상 최저다.

고부가가치 제품인 WP(월드프리미엄) 제품 판매 비중은 전년 동기보다 10.7% 포인트 오른 56%로 사상 최고치를 달성했다.

포스코는 “재무건전성 강화와 수익성 증대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고 있다”며 “중국 철강산업 구조조정, 선진국 경제 회복세 등으로 철강 수요 증가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한다”고 설명했다.

포스코는 재무건전성 확보, 원가절감, WP 제품 판매 확대 등 내부 수익 창출 노력을 지속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포스코는 올해 연간 연결과 별도 기준 매출 목표를 각각 연초보다 4조5000억원, 2조8000억원 늘어난 59조3000원과 28조4000원으로 높여 잡았다.

강창욱 기자 kcw@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