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용만 상의 회장 “최저임금 인상 땐 실질임금과 비교해야”

입력 2017-07-20 19:09

박용만(사진)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이 20일 정부의 최저임금 인상과 관련해 “실질임금과 비교해야 원래 취지와 맞지 않나 생각한다”고 밝혔다.

박 회장은 제주 신라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기업마다 임금 구조가 달라 실질임금은 굉장히 높은데 기본급 자체가 비정상적으로 낮은 기업도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그런데 기본급과 월 고정수당을 기준으로 하면 (기업이) 필요 이상 부담을 질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다만 최저임금 인상 폭 자체는 존중한다고 전제했다. 박 회장은 “최저임금 인상 폭은 토론을 많이 한 결과로 결정했기 때문에 존중한다”면서 “소득이 낮은 분들을 돕자는 차원의 생각이라면 실제임금과 비교해서 최저임금에 미달하는 분들을 올려드리는 게 맞다”고 설명했다.서귀포=김현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