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지역 대학들이 연합 체제를 구축해 경쟁력 강화에 나섰다. 대학이 지역 발전의 주춧돌 역할을 자임하고 협력과 소통으로 활로를 찾겠다는 복안이다.
전북지역 대학교 총장협의회 소속 11개 종합대학은 20일 전북대에서 ‘교육·연구·학술 분야 교류 협정식’을 열었다. 협정에는 전북대 원광대 전주대 군산대 우석대 전주교육대 호원대 서남대 등 협의회에 참여하는 11개 국립대와 사립대가 모두 참여했다.
대학들은 교수와 학생, 연구 인력 등을 폭넓게 교류하고 학점도 서로 인정하기로 했다. 교육과정을 공동으로 운영하고 도서관을 비롯한 각종 시설물도 함께 쓰기로 했다. 또 컨소시엄을 구성해 정부가 주관하는 각종 재정지원 사업에 대응하고 산학 협력 분야의 연구도 공동 수행키로 협약했다.
이번 협정은 대학 사이의 담을 허물어 서로의 경쟁력을 끌어올리고 이를 토대로 인재를 양성하자는 뜻이다. 향후 신입생이 크게 줄어드는 ‘입학절벽’에 대비한 준비 작업으로도 보인다.
협의회장을 맡은 김응권 우석대 총장은 “교육과 인력, 학술정보 등을 상호 교류하고 활용하는 등의 협력 체제를 구축해 각 대학의 발전을 꾀하고 미래 사회를 이끌 인재를 양성하고자 협정을 체결했다”고 말했다.
이 같은 움직임은 전문대에서 시작해 종합대학으로까지 확산되는 모양새다. 앞서 전북지역 전문대들은 지난 4월 전국에서 처음으로 비슷한 내용의 협약을 맺었다. 전주비전대와 서해대 등 8개 전문대는 당시 학사제도 연계 운영 등에 관한 협약을 하고 학령인구 감소 등으로 초래될 미래 대학 위기를 정면으로 돌파해 나가기로 했다.
전주=김용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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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의 대학 위기 연합체제로 극복하자” 전북 11개 종합대 ‘교류협정’
입력 2017-07-20 19: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