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세에 영웅이 나타난다는 말이 있다. LG가 그렇다. 부상 병동인 마운드에 김대현(사진)이라는 신예가 깜짝 활약을 펼치고 있다.
LG는 이달들어 부진을 면치 못했다. 외국인 에이스 데이비드 허프가 햄스트링 부상으로 전열에서 이탈했고, 토종 에이스 차우찬마저 왼쪽 팔꿈치 부상으로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마운드에 빨간 불이 켜지며 순위도 6위까지 떨어졌다.
하지만 고졸 2년차 김대현이 혜성처럼 나타났다. 허프 대신 임시 선발 역할을 하는 김대현은 19일 kt 위즈와의 경기에서 6⅓이닝 5피안타(1피홈런) 2볼넷 1탈삼진 2실점(1자책) 호투를 펼쳤다. 팀의 4대 2 승리를 이끈 김대현은 시즌 4승(3패)째를 거뒀다. 이로써 LG는 4연승을 질주하며 이날 SK에 8대 12로 패한 두산과 함께 공동 5위가 됐다. 김대현은 앞서 지난 13일 SK전에서도 5⅓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LG 양상문 감독은 “김대현이 지난 경기에 이어 좋은 투구로 선배들의 힘을 북돋워 준 것이 승리의 원동력”이라고 칭찬했다. 김대현은 “선발 기회가 주어졌을 때 정말 열심히 준비했다”며 “팀이 연승을 이어나갈 수 있어서 정말 기쁘다”고 소감을 전했다. 한편 선두 KIA는 넥센에 2대 4로 패하며 7연승이 좌절됐다.
모규엽 기자
<19일 프로야구 전적>
△삼성 3-0 롯데 △두산 8-12 SK
△NC 13-9 한화 △kt 2-4 LG
△KIA 2-4 넥센
LG, 신예 김대현 호투 앞세워 4연승
입력 2017-07-19 23:3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