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훈기자의 시승車-현대차 ‘코나’] 최고 출력 177마력… 힘이 좋다, 조용하다

입력 2017-07-23 19:44

뜨거운 소형 SUV시장에 국내 자동차 업계 1위 현대자동차가 도전장을 내밀었다.

2013년 9000여대 수준이었던 국내 소형 SUV 시장은 2015년 티볼리가 출시된 이후 8만2000여대까지 확대됐다. 올해도 약 13만∼14만대 수준으로 폭발적인 확대 추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차의 이번 소형 SUV 코나 출시는 경쟁사가 지난 2013년 출시한 것에 비해 늦은 편이다.

뒤늦게 시장에 진출한 현대차가 소비자를 사로잡기위해 겉모습부터 신경 쓴 흔적이 엿보였다. ‘로우 앤드 와이드 스탠스(Low&Wide Stance)’의 당당한 자세를 기반으로 아이스하키 선수의 탄탄한 보호장비를 연상시키는 범퍼 가니쉬 ‘아머(Armor: 갑옷, 보호장비)’, 상하단으로 분리된 ‘컴포지트 램프(Composite Lamp)’ 등 특징적인 디자인 요소를 통해 기존 소형 SUV에서 보기 힘든 안정적이고 강인한 느낌을 구현해냈다. 이와 함께 현대의 디자인 상징인 대형 캐스케이딩 그릴 상단에 자리잡은 LED 주간주행등(DRL: Daytime Running Light)이 전 트림에 기본 적용했다.

각종 편의·안전 사양도 대거 적용됐다. 컴바이너 형태의 헤드업 디스플레이(HUD) 장착해 운전의 편의성을 높였으며 스마트폰 무선충전 시스템, 애플 카플레이, 미러링크 등 최신 인포테인먼트 시스템도 장착됐다. 특히 부분자율주행 기술인 ‘현대 스마트 센스’를 탑재 안전성도 높였다.

주행성능에서는 가솔린 1.6 터보 엔진을 탑재, 최고출력 177마력, 최대토크 27㎏·m로 다른 경쟁 브랜드 소형 SUV보다 힘이 좋다.

고속구간에서 시속 100㎞ 이상까지 속도를 높이는데 거침없었다. 또한 전폭을 넓혀 방향 전환을 급격하게 시도해도 차체의 균형 감각이 흔들리지 않고 안정적이었다. 실내 정숙성은 동승자석에서 숙면을 취할 정도로 만족스러웠다. 시승 동안 연비는 12.5㎞/ℓ로 4륜 구동 공인연비 11.3㎞/ℓ보다 높았다.

코나의 엔트리모델인 스마트트림 가격이 1895만원부터 시작되지만 각종 편의사양을 장착한 풀옵션은 2890만원에 달해 다소 비싼 편이다.

이훈 기자 hoon@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