檢, 대기업 직원 수사 확대… 최근 3개사 압수수색

입력 2017-07-19 19:12 수정 2017-07-19 23:32
대기업 직원들의 비리 정황을 포착한 검찰이 수사를 확대해 나가고 있다. 서울동부지검 형사1부(부장검사 김동주)는 19일 서울 종로구에 위치한 금호건설 사옥을 압수수색하고 직원 2명을 체포했다고 밝혔다. 전날에는 인천 송도에 위치한 포스코건설 사옥을 압수수색하고 부장급 인사 1명을 체포했다.

검찰은 두 기업의 직원이 소관 업무 관련 비리를 저지른 것으로 보고 있다. 개인 차원의 비리 혐의인 만큼 이번 압수수색은 회사 전체가 아닌 특정 부서와 직원에 한해 이뤄졌다. 같은 수사선상에서 지난주에는 CJ대한통운 본사를 압수수색하고 직원 1명을 구속한 것으로 확인됐다.

검찰은 서울 송파구 잠실진주아파트 재건축 관련 비리를 수사하던 중 대기업 직원들의 혐의점을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본래 수사대상은 재건축 설계 일감 청탁과 함께 수억원을 주고받은 혐의를 받고 있는 A설계업체 부사장 이모(52)씨와 재건축조합 이사, 브로커 역할을 한 홍보대행업자였다. 검찰은 A설계업체를 들여다보던 중 해당 대기업 직원들이 금품을 받은 정황을 찾아낸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 관계자는 “재건축 관련 비리나 그룹 차원 비자금 혐의는 아니다”며 “개인의 업무 관련 비리 혐의를 확인하기 위해 압수수색을 진행했다”고 말했다.

임주언 기자 eo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