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의 차익실현 매물이 쏟아져 나오는데도 코스피지수는 멈춤 없이 상승했다. 5거래일 연속으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코스피지수는 19일 3.90포인트 오른 2429.94에 마감했다. 장중에 계속 하락세를 보이다 마감 직전 반등했다. 개인이 760억원, 외국인은 1095억원을 순매도했다. 기관은 1400억원을 순매수했다.
특히 외국인은 3거래일 연속으로 주식을 팔아치웠다. 전문가들은 LG화학, 포스코, 삼성전기의 2분기 실적 기대감이 이미 주가에 상당히 반영됐다고 판단해 차익을 실현하는 것으로 봤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코스피지수의 2400선 돌파를 주도한 기업들의 실적이 시장 예상치를 뛰어넘느냐, 넘지 못하느냐에 따라 코스피의 하반기 상승 동력이 결정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금호산업은 검찰의 압수수색 소식에 12.87%나 급락하면서 1만1850원에 마감했다. 검찰은 금호산업 직원이 중견 건설업체 임원으로부터 금품을 받은 혐의를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금호타이어 매각이 난항을 겪고 있는 점도 주가 하락에 영향을 미쳤다. 코웨이는 5.98% 내린 9만59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해에 이어 다시 코웨이 얼음정수기에서 니켈가루가 나왔다는 소식이 들리면서다.
코스닥지수는 7.51포인트 오른 671.53에 마감했다. 원·달러 환율은 2.5원 내린 1120.6원에 장을 마쳤다.
한편 한국거래소는 올 상반기 증권·선물업계의 민원·분쟁이 866건으로 지난해 하반기보다 6.5% 늘었다고 밝혔다. 전산장애 민원이 234건으로 가장 많았다. 1월과 지난달에 발생한 미래에셋대우의 트레이딩시스템 접속장애가 많은 민원을 유발한 것으로 보인다.
안규영 기자 kyu@kmib.co.kr
[여의도 stock] 코스피, 외국인 ‘팔자’ 속 또 최고치
입력 2017-07-19 19:32 수정 2017-07-19 21: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