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교야구 하루 최다 투구수 105개로 제한

입력 2017-07-19 19:28
유소년 야구 선수들의 혹사를 막기 위해 내년부터 고교야구 투수들의 투구 수가 하루 105개로 제한된다.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는 서울 송파구 서울올림픽파크텔 3층 회의실에서 2017년 제2차 이사회를 개최하고 이 같은 내용의 유소년야구 제도 개선안을 심의·의결했다고 19일 밝혔다.

개선안에 따르면 내년부터 고교야구 선수는 하루에 최대 105개만 던질 수 있다. 중학부는 투수당 4이닝, 초등부는 3이닝의 이닝 제한을 두도록 했다.

투구 수에 따른 의무 휴식일도 마련됐다. 초등부와 중학부는 60개 이상 던지면 반드시 하루를 쉬도록 했다. 고교부는 31∼45개(1일), 46∼60개(2일), 61∼75개(3일), 76개 이상(4일)으로 투구 수에 따라 세분화해 휴식일을 정했다. 또 초등부와 중학부는 3일 연투를 금지할뿐 아니라 이틀 연속 투수로 출전할 수 없게 했다. 초등부는 연이틀 포수 출전도 금지했다.

협회가 이런 개선안을 발표한 것은 국내에서 유소년 선수들의 혹사 논란이 끊임없이 제기됐기 때문이다. 보통 전국대회에서 8강 이상 오를 경우 거의 매일 경기가 펼쳐지기 때문에 팀 에이스는 연투를 하는 게 일반화 돼 있다.

다만 협회는 반쪽선수 양성은 안된다는 학교측의 요구를 받아들여 지난해부터 2년간 일시적으로 허용했던 전국중학야구대회 지명타자제를 내년부터 폐지하기로 했다.

모규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