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5년 만에 광우병(BSE·비정형 소해면상뇌증)이 발생했다. 정부는 미국산 쇠고기에 대한 검역 비율을 현행 3%에서 30%로 늘리는 등 대책 마련에 착수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미국 농무부(동식물검역청)에 따르면 현지시간으로 18일 앨라배마주의 11년 된 암소 1마리에서 BSE가 발견됐다”고 19일 밝혔다. 이번에 발생한 광우병은 미 농무부가 가축시장을 예찰하는 과정에서 드러났다. 농식품부는 미국 측에 BSE 발견 관련 추가 정보를 요청하는 등 상황을 파악하고 있다. 농식품부는 “앨라배마주는 우리나라로 쇠고기를 수출하는 도축장이나 가공장이 없다”고 말했다. 정부는 이날 오후 김영록 농식품부 장관 주재로 관계기관 대책회의를 열어 관련 대책을 수립하기로 했다. 현행 3% 수준인 미국산 쇠고기에 대한 현물검사 비율을 30%로 늘리는 등 검역을 강화할 계획이다.
세종=이성규 기자
美, 5년 만에 광우병 발생… 정부, 쇠고기 검역 비율 3%→30%로 강화
입력 2017-07-19 19:3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