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예수교장로회 합동(총회장 김선규 목사)과 통합(총회장 이성희 목사)은 19일 서울 종로구 승동교회에서 ‘종교개혁 500주년 기념 장로교 심포지엄’을 열었다. 참석자들은 ‘종교개혁자들처럼 목숨을 바쳐 하나님의 영광을 나타내는 데 힘쓰자’고 뜻을 모았다.
‘한국교회를 향한 예장합동과 통합 교단의 책무’에 대해 발표한 박용규 총신대 교수는 “한국 장로교는 평양대부흥운동을 이끌어냈고 교회의 발전과 해외 선교의 기적을 이뤘다”며 “교회위기의 시대라 불리는 현재 양 교단이 힘을 합쳐 성령의 역사를 구하고 교회의 부흥을 선도하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또 “민족과 교회 전체의 당면과제인 남북통일을 위해 두 교단이 협력해야 한다”며 “북한지역에 교회를 재건하고 복음을 전하는 일에 최선을 다해야한다”고 제안했다. 이 밖에 ‘이단과 동성애에 대한 대처’와 ‘지속적 학술 교류’도 주문했다.
논찬을 한 임희국 장로회신학대 교수는 “예장합동과 통합은 평양 장로회신학교에 뿌리를 두고 있는 ‘짝을 이루는 가지’”라며 “소속 교회 간 강단교류 등을 통해 지속적으로 소통하면서 일치를 이뤄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심포지엄에 앞서 열린 예배에서 이성희 총회장은 ‘가나안을 향해 가는 개혁교회’(수 3:1∼6)를 제목으로 “거룩함을 상실한 교회는 세상으로부터 존경을 받지 못한다”며 “한국교회는 가나안에 입성한 이스라엘 백성처럼 하나님의 말씀을 앞세우고 성결해져서 실추된 영성과 교회의 권위를 회복하기 바란다”고 설교했다.
참석자들은 ‘예장합동·통합 공동기도문’을 낭독하며 “한국의 장로교회가 말씀과 성령으로 하나 돼 세속의 가치를 이겨내고 나눔과 섬김, 희생을 통해 그리스도의 몸을 세우게 해달라”고 기도했다. 김선규 총회장은 “이번 심포지엄을 기점으로 두 교단의 교류와 협력이 증진되고 힘을 합쳐 대사회적 개혁운동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 기대한다”고 말했다.
글=이사야 기자 Isaiah@kmib.co.kr, 사진=신현가 인턴기자
합동-통합, 종교개혁 500주년 장로교 심포지엄
입력 2017-07-20 00: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