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흥을 향한 교회의 열망이 사그라져 간다. 전도를 위한 동력도 쇠락해 간다. 성도들은 세속화된 사회의 구성원으로 살아가며 영적·육체적 에너지를 소진한다. 이 시대의 한국교회가 맞고 있는 현실이다. 혹자들은 끝없는 경쟁으로 상처 입은 현대인들의 영혼을 위로하는 메시지가 우선이라고 말한다. 하지만 저자 소강석(새에덴교회) 목사는 “이 시대의 목회자들이 진리를 외치고 교회 생태계를 지키는 야성적 메시지를 전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소 목사는 최근 두 권의 책을 동시 발간했다. 각각의 책에는 ‘구원초청편’ ‘전도독려편’이란 부제가 붙었다. ‘영혼의 진주를 사세요’는 헛된 욕망을 좇으며 인생의 갈피를 잡지 못하는 이들에게 구원을 통한 삶의 지향점을 발견하게 해 준다. ‘예수 마니아가 되라’는 한 영혼을 천하보다 귀하게 찾는 하나님의 심정을 담아 크리스천으로서의 소명을 확인케 한다.
각각 15편의 이야기를 담고 있는 책은 이 시대의 대표적 내러티브 설교가로 평가받는 소 목사가 독자들에게 직접 설교를 들려주는 듯한 느낌을 받도록 구성됐다. 시골에 사는 가난한 농부 칠봉이 이야기로 시작해 밭에 감춰둔 보화 같은 천국의 의미, 천국을 발견한 사람들의 변화와 복음을 향한 삶의 이야기가 한 편의 드라마처럼 펼쳐진다. 이야기 사이사이엔 찬송가 동요 대중가요를 넘나들며 이야기에 맛을 더하는 노랫말이 첨가돼 있다. 평소 강단에서 노래, 악기연주 등 다양한 퍼포먼스를 곁들여 메시지를 전하고 소통의 폭을 넓히는 소 목사 특유의 스토리텔링 방식이 고스란히 담겨있다.
저자는 말한다. “목사의 설교집이 인기가 없고 잘 안 팔리는 시대지만 복음의 선포, 전도를 강조하는 메시지를 기다리는 선택적 소수(Chosen Few)와 남은 자(Remnant)를 위해 활자화했습니다.”
최기영 기자 ky710@kmib.co.kr
인생의 갈피를 잡지 못하는 이들에게 주는 구원의 나침반
입력 2017-07-20 00: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