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밴 플리트 상’ 받은 최태원 SK 회장 “선친 뜻 이어 인재양성에 매진”

입력 2017-07-18 23:35
최태원 SK 회장(가운데)이 18일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열린 코리아소사이어티 60주년 기념행사에서 ‘밴 플리트 상’을 수상한 뒤 토머스 허버드 코리아소사이어티 이사장(오른쪽)과 토머스 번 코리아소사이어티 회장과 함께 포즈를 취하고 있다. SK그룹 제공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부친인 최종현 선대회장에 이어 밴 플리트 상을 수상했다.

SK그룹은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열린 ‘코리아 소사이어티’ 60주년 기념 만찬에서 한·미 간 경제협력과 우호증진에 노력한 공로를 인정받아 밴 플리트 상을 받았다고 18일 밝혔다.

최 선대회장은 사후(死後)인 1998년 이 상을 받은 바 있다. 국내에서 부자(父子)가 밴 플리트 상을 받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밴 플리트 상은 한국전쟁 당시 미8군사령관이었던 고(故) 제임스 밴 플리트 장군을 기리기 위해 코리아 소사이어티가 제정했다.

최 회장은 수상 연설에서 “오늘 수상의 영광을 선친께 돌린다”며 “오늘 상을 받으며 43년 전 한국고등교육재단을 설립하고 SK가 있게 한 선친의 뜻을 돌이켜보게 된다”고 말했다. 그는 최 선대회장의 장학 사업을 소개했다. 최 선대회장은 1974년 재단 설립 후 유학생 1명당 5년간 3만5000달러 넘는 학비를 지원해왔다. 당시 이는 서울 고급아파트 2채를 살 정도의 거액이었다.

최 회장은 “선친의 뜻을 이어 초심을 잃지 않고 인재 양성과 학술 교류, 한·미 양국 간 투자와 협력 등을 지속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심희정 기자 simcit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