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은 18일 “새 정부가 북한과 대화를 추구하지만 압도적인 국방력을 바탕으로 하지 않으면 의미가 없다”며 “국내총생산(GDP) 대비 2.4%(약 40조3347억원) 수준인 국방예산을 임기 내 2.9%(약 56조8000억원)까지 올리려는 목표를 갖고 있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군 수뇌부 초청 청와대 오찬에서 “국가를 유지하는 기둥 가운데 가장 중요한 것이 국방과 경제”라며 “경제는 조금 더 잘살기 위한 문제이지만 국방은 국가의 존립과 생존이 달린 문제”라고 강조했다. 이어 “북한의 도발이 계속되는 상황에서 국방과 안보가 더욱 절박하다. 정권이 교체되거나 지휘관이 바뀐다고 해서 결코 틈이 생겨서는 안 된다”고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한민구 전 국방부 장관에게 “정치적 어려움과 북한의 계속되는 도발 상황 속에서도 애쓰셨다”고 격려했다고 박수현 청와대 대변인이 밝혔다. 오찬에는 한 전 장관을 비롯해 전 정부에서 임명돼 대부분 교체 대상인 군 수뇌부가 대거 참석했다. 문 대통령은 이들을 격려하며 군심(軍心)을 다독이고 국방 개혁 과제도 청취했다. 이순진 합참의장은 “아무리 무기체계를 고도화해도 군의 정신력이 가장 중요하다. 군이 자부심을 통해 강한 정신력을 가질 수 있도록 잘 이끌어 달라”고 말했다.
강준구 기자 eyes@kmib.co.kr
文 대통령 “국방예산 GDP 2.9% 목표”
입력 2017-07-18 18: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