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대통령 “국방예산 GDP 2.9% 목표”

입력 2017-07-18 18:21
청와대 관계자들이 지난 6월 29일 청와대 민정수석실 계단 입구에 설치돼 있던 문서 보안검색대를 철거하고 있다. 청와대 제공

문재인 대통령은 18일 “새 정부가 북한과 대화를 추구하지만 압도적인 국방력을 바탕으로 하지 않으면 의미가 없다”며 “국내총생산(GDP) 대비 2.4%(약 40조3347억원) 수준인 국방예산을 임기 내 2.9%(약 56조8000억원)까지 올리려는 목표를 갖고 있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군 수뇌부 초청 청와대 오찬에서 “국가를 유지하는 기둥 가운데 가장 중요한 것이 국방과 경제”라며 “경제는 조금 더 잘살기 위한 문제이지만 국방은 국가의 존립과 생존이 달린 문제”라고 강조했다. 이어 “북한의 도발이 계속되는 상황에서 국방과 안보가 더욱 절박하다. 정권이 교체되거나 지휘관이 바뀐다고 해서 결코 틈이 생겨서는 안 된다”고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한민구 전 국방부 장관에게 “정치적 어려움과 북한의 계속되는 도발 상황 속에서도 애쓰셨다”고 격려했다고 박수현 청와대 대변인이 밝혔다. 오찬에는 한 전 장관을 비롯해 전 정부에서 임명돼 대부분 교체 대상인 군 수뇌부가 대거 참석했다. 문 대통령은 이들을 격려하며 군심(軍心)을 다독이고 국방 개혁 과제도 청취했다. 이순진 합참의장은 “아무리 무기체계를 고도화해도 군의 정신력이 가장 중요하다. 군이 자부심을 통해 강한 정신력을 가질 수 있도록 잘 이끌어 달라”고 말했다.

강준구 기자 eyes@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