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체 가장 작은 단위 세포와 뼈, 피부와 각종 동작에 이르기까지 우리 몸에 대한 ‘성경적 관찰’

입력 2017-07-20 00:02

세계적인 외과의사 폴 브랜드가 인체에 대한 신비한 정보를 제공하고, 저널리스트 필립 얀시가 영적인 내용을 적용해 정리한 책이다. 폴 브랜드(1914∼2003)는 20년 동안 인도 선교사로 사역하며 한센병 환자를 위해 헌신한 인물로 필립 얀시의 영적인 스승이다.

책은 인체의 가장 작은 단위인 세포와 인간의 몸을 유지하고 지탱하는 뼈, 그리고 인간의 몸을 감싸는 피부와 각종 동작에 이르기까지 우리 몸에 대한 과학적 관찰 노트다.

“나는 손으로 귀를 덮어 본다. 소라 껍질에서 나는 소리 같은 것을 듣게 된다. 그런데 사실 들리는 것은 나의 머리 속 모세관을 통해 힘차게 흘러가는 혈구들의 소리인 것이다.…몸 안으로 들어가면, 각각 수백만 개의 충성스런 세포들로 똘똘 뭉쳐져 있는 위장과 비장 간장 췌장 그리고 신장이 얼마나 유능하게 각자의 기능을 수행하는지 나는 그들의 존재도 의식하지 못한다.”(42쪽)

책은 이런 기록을 통해 우리를 창조하신 하나님의 놀라운 손길을 깨닫게 해준다. 하나님의 살아계심을 멀리서가 아니라 바로 우리 자신의 몸 안에서 발견할 수 있다. 무엇보다 책의 핵심은 비유로부터 이끌어낸 영적 적용에 있다.

“영적인 몸에서나 신체적인 몸에서나 근육이 성장하기 위해서는 계속 활동하지 않으면 안 된다.…그리스도의 몸도 다른 인간들을 향해 사랑으로 행할 때 가장 건강하게 나타난다. 그리스도의 몸이 고통과 부정을 보고 적극적으로 반응하지 않을 때, 그 몸은 쇠퇴하고 약화되기 시작하는 것이다.” (229쪽)

책은 그리스도의 몸과 인간의 육체를 비교하는 유추로 가득 차 있다. 독자들로 하여금 인간의 몸이 얼마나 위대하고 신비로운지를 생각하게 만든다. 책의 집필 과정은 인간의 고통에 대하여 깊이 고민하던 필립 얀시를 기독교 작가로 헌신하게 만들었다. ‘인간의 의미’를 비로소 깨닫게 해줬기 때문이다.

이지현 선임기자 jeeh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