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가 올스타 휴식기를 마치고 18일부터 후반기에 돌입했다. KIA 타이거즈와 NC 다이노스, SK 와이번스가 1∼3위로 상위권에 포진한 가운데 이제 가을야구 남은 두 개의 티켓을 놓고 중위권 팀들이 총력전을 펼칠 채비를 하고 있다. 특히 LG 트윈스와 롯데 자이언츠, 한화 이글스는 새로운 전력이 후반기에 가세하며 대 반격을 노리고 있다.
LG와 롯데, 한화는 스토브리그 때 충실히 전력을 보강해 포스트시즌 진출이 무난할 것으로 예상됐다. 하지만 투타에서 극심한 엇박자를 내며 6∼8위로 처졌다.
하지만 후반기부터 비상을 꿈꾼다. LG는 이날 외국인 타자 루이스 히메네스를 방출하고 메이저리그 출신 제임스 로니와 총액 35만 달러에 계약했다고 발표했다. 좌투좌타 1루수로 2002년 LA 다저스의 1라운드 전체 19순위 지명을 받은 로니는 2006년 데뷔해 11시즌 빅리그에서 뛴 베테랑이다. 메이저리그 통산 1443경기에 출전해 타율 0.284, 안타 1425개, 홈런 108개, 669타점을 기록했다. LG는 또 마무리 임정우가 돌아온다.
롯데는 돌아온 에이스 조쉬 린드블럼의 어깨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 린드블럼은 2015년부터 두 시즌 연속 두 자릿수 승수를 올리는 등 팀의 1선발로 활약하며 23승24패 평균자책점 4.35를 기록했다. 한화는 알렉시 오간도와 카를로스 비야누에바 ‘외국인 듀오’의 출격으로 대 반전을 꿈꾸고 있다. 특히 비야누에바는 현재 불펜 피칭까지 소화하며 내달 복귀를 눈앞에 두고 있다.
LG와 롯데는 후반기 첫 경기에서 나란히 웃었다. LG는 kt 위즈에 3대 2로 승리했다. LG 선발 헨리 소사는 7이닝 무실점으로 팀 승리를 견인하며 7승(6패)째를 거뒀다. 롯데는 이대호의 솔로포와 손아섭의 투런 홈런을 앞세워 삼성 라이온즈를 5대 2로 제압했다. 반면 한화는 NC에 4대 7로 패하며 웃지 못했다.
한편 KIA는 연장 10회초 로저 버나디나의 결승 솔로포에 힘입어 넥센 히어로즈를 4대 3으로 꺾고 6연승으로 선두를 질주했다. 이날 경기 전까지 개막 이후 선발 최다 연승 타이기록(14연승)을 작성했던 KIA 선발 헥터 노에시는 1-2로 뒤진 7회가 끝나고 마운드에서 내려와 패전 위기에 몰렸다. 하지만 타선 덕분에 개막 이후 선발 최다 연승 신기록 도전을 다시 할 수 있게 됐다. 두산 베어스는 SK를 6대 4로 제압하고 3연승을 거뒀다.
모규엽 기자 hirte@kmib.co.kr
<18일 프로야구 전적> △KIA 4-3 넥센 △kt 2-3 LG △두산 6-4 SK △NC 7-4 한화 △삼성 2-5 롯데
LG·롯데·한화, 후반기 대반격… 가을야구 꿈꾼다
입력 2017-07-18 20:16 수정 2017-07-18 23: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