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서 휴가지 갈 땐 29일, 복귀 땐 내달 1일 가장 혼잡

입력 2017-07-19 05:02

올여름 수도권에서 휴가지로 떠나는 차량은 29일, 휴가를 마치고 수도권으로 돌아오는 차량은 다음달 1일 가장 많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오는 29일부터 다음달 4일까지 올여름 휴가객의 38%가 몰리면서 이동 인원은 평상시보다 47%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다.

국토교통부는 21일부터 다음달 10일까지를 ‘하계 휴가철 특별교통대책기간’으로 정하고 특별교통대책을 마련, 시행한다고 18일 밝혔다.

한국교통연구원이 국토부 의뢰로 교통수요조사를 분석한 결과를 보면 특별교통대책기간에 하루 평균 483만명, 총 1억149만명이 이동할 것으로 봤다. 이는 전년 대비 2.4%, 평시 대비 24.9% 각각 증가한 것이다.

전국 고속도로 이용차량도 총 9468만대, 하루 평균 451만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총 9241만대, 일평균 440만대)보다 2.5% 늘었다. 올여름 휴가객의 60.6%가 이 기간에 몰리는 셈이다. 특히 29일부터 다음달 4일까지 전체 휴가객의 38.3%가 휴가지로 떠나는 것으로 봤다. 수도권에서 출발할 경우 29일, 수도권으로 돌아오는 경우 8월 1일 고속도로 혼잡이 가장 심할 것으로 예상했다. 휴가지역은 동해안권(28.8%)을 선호했고 교통수단으로는 10명 중 8명이 승용차(82.0%)를 꼽았다.

국토부는 여름철 교통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철도·고속버스 등 대중교통의 수송력 증강에 나서기로 했다. 교통 혼잡이 예상되는 고속도로 23개 노선, 74개 구간(888㎞)과 일반국도 46호선 남양주∼가평 등 12개 구간(233㎞)은 우회도로를 운영한다. 갓길 차로제(24개 구간 226.2㎞)와 승용차 임시 갓길차로(6개 구간 20.7㎞)를 운행하고 교통정보도 제공한다. 경부고속도로에 이어 영동고속도로도 버스전용차로제를 시행한다.

앞서 국토부는 휴가 기간에 맞춰 상주영천선 9개 구간과 일반국도 36호선 21개 구간을 개통했다. 세종=서윤경 기자, 그래픽=이석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