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은 최근 1년여간 당 차원의 노력과 금융권의 자발적 참여로 33만명의 부실채권(약 12조원 규모)을 소각하고 빚을 탕감했다고 18일 밝혔다.
민주당 민생상황실 민생119팀은 이날 ‘부실채권 소각 보고대회’를 열어 지난 1년의 성과를 공개했다. 민주당은 지난해 5월 20대 국회 개원 첫날 당선자 123명 전원이 1인당 세비 66만5000원을 기부해 서민 채무자 2525명의 부실채권(약 123억원 규모) 소각에 나선 바 있다.
국회 정무위원으로 부실채권 소각에 앞장서온 제윤경 의원(사진)은 “금융감독원의 부실채권 관리 가이드라인에 따라 통신 3사와 대부업체, 국내 은행 등의 부실채권 12조1285억원이 소각됐다”며 “1년 만에 소중한 성과를 냈다”고 말했다. 구체적으로 SK텔레콤 등 통신 3사가 추심 중단을 약속한 채권이 1조1649억원, 러시앤캐시·산와머니·SBI저축은행 등이 국정감사 뒤 소각한 부실채권 1조3758억원 등이다. 국내 시중은행들도 최근 소멸시효가 완성된 지 5년이 지난 채권 9조5755억원을 자체 소각했다.
민주당 원내대표단은 이 자리에서 5대 시중은행 여신담당 부행장들에게 ‘불법 추심업체를 통한 부실채권 매각을 자제하고 대출계약철회권 등 금융소비자가 누릴 수 있는 마땅한 권리를 제공하라’는 내용이 담긴 정책건의서도 전달했다.
노용택 기자 nyt@kmib.co.kr
與 “12조 부실채권 소각 33만명 빚 탕감”
입력 2017-07-18 18:4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