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똑똑하게 일하고 제대로 쉬자”… 고용부의 근무혁신사례집

입력 2017-07-19 05:03

CJ그룹은 지난달부터 퇴근한 뒤나 주말에 문자·카카오톡 업무지시 금지 캠페인을 시작했다. 쉴 때 쉬고 일할 때 일하자는 취지다. 기업 혁신의 수단으로 ‘디지털 휴식’을 도입한 것이다. ‘배달의 민족’ 등 배달 애플리케이션을 만들고 운영하는 중소기업 ‘우아한 형제들’의 직원은 월요일 오후 1시까지 출근한다. 주당 4.5일만 일한다. 휴가를 가기 위해 쓰는 신청서에 ‘사유’란을 없애기도 했다.

기업이 퇴근 후 업무연락 자제, 유연한 근무 등 근무여건 혁신에 나서는 배경에는 생산성 제고가 자리 잡고 있다. 바이오 벤처기업 엘엔씨바이오는 근로자들이 근무시간을 조절하는 ‘시간선택제’를 도입한 후에 1인당 생산성이 25% 정도 높아지는 경험을 했다.

하지만 대다수 중소기업엔 이런 일은 먼 나라 얘기다. 어떻게 도입해야 하는지도 모를뿐더러 효과도 가늠하기 힘들어서다.

고용노동부는 18일 근무혁신 사례집인 ‘근무혁신 10대 제안, 실천 방안’을 발간했다. 현장에 적용 가능한 실제 기업의 사례들을 담았다. 김경선 고용부 청년고용정책관은 “올 하반기부터는 똑똑하게 일하고 제대로 쉬는 문화가 정착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세종=신준섭 기자 sman321@kmib.co.kr, 삽화=이은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