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리언셀러를 그동안 3장이나 만들었다. 4집이 네 번째 밀리언셀러가 됐으면 한다.”
정규 4집 ‘더 워(The War)’를 들고 돌아온 그룹 엑소의 포부다. 엑소는 18일 서울 광진구 워커힐호텔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이같이 말했다. 또다시 돌풍을 일으키겠다는 자신감을 내비친 셈이다. 이들이 과거 내놓은 1∼3집은 각각 100만장 넘는 판매고를 올렸다.
팀의 리더인 수호는 “4집은 엑소의 세계관을 새롭게 정립하는 앨범”이라며 “이번 작품에 정말 기대가 크다”고 말했다. 찬열은 “멤버들의 참여도가 높은 음반”이라며 “다들 (이 앨범을 만들며) 엄청나게 성장했다고 생각한다”고 자평했다.
음반을 둘러싼 반응은 발매 전부터 뜨거웠다. 소속사 SM엔터테인먼트에 따르면 4집은 선주문량만 80만7234장에 달한다. 이번 음반 역시 100만장 돌파가 예정돼 있는 셈이다.
앨범에는 총 9곡이 담겼다. 유명 작곡가 켄지를 비롯해 세계적 프로듀서팀인 런던노이즈와 더 언더독스 등이 참여했다. 멤버인 첸 찬열 백현 등은 작사가로도 이름을 올렸다.
타이틀곡 제목은 ‘코코밥(Ko Ko Bop)’이다. 엑소가 그동안 선보인 적 없던 레게 장르의 음악이다. 백현은 “그동안 해보지 않은 장르여서 우리로서는 큰 도전”이라고 말했다.
‘코코밥’이 무슨 뜻인지 묻는 질문도 이어졌다. 수호는 “다함께 즐겁게 춤추자는 내용의 노래인데, 신선한 표현이 무엇이 있을까 고민했다”며 “발음이 재밌는 ‘코코’와 춤을 의미하는 단어 ‘밥(Bob)’을 결합해 ‘코코밥’이라는 제목을 짓게 됐다”고 설명했다.
엑소 멤버들은 선주문량이 80만장을 돌파한 것에 크게 기뻐하는 모습이었다. 찬열은 “기자회견장에 오면서 주문량이 80만장을 넘었다는 기사를 봤다. 멤버들끼리 자축했다. 하나씩 기록을 꾸준히 쌓아가고 있는 것 같아 정말 영광스럽다”며 미소를 지었다.
멤버들은 중국이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사드(THAAD)의 한반도 배치에 반발하며 한한령(限韓令·한류 제한령)을 발동한 것과 관련, 안타까운 심경을 드러내기도 했다. 수호는 “좋은 기회가 생긴다면 꼭 중국에 가서 공연하면서 화합의 장을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2012년 데뷔한 엑소는 ‘으르렁’ ‘중독’ ‘몬스터’ ‘콜 미 베이비’ 등을 잇달아 히트시키며 최정상의 인기를 구가하고 있다. ‘으르렁’을 비롯해 이들이 내놨던 뮤직비디오 중 5편은 유튜브 조회 수가 1억건이 넘는다.
K팝을 대표하는 팀 중 하나여서인지 기자회견장은 시작 전부터 북새통을 이뤘다. 국내는 물론이고 중국 일본 취재진까지 200여명이 참석했다. 수호는 “글로벌 그룹으로 활동하고 있는 만큼 세계의 많은 분들에게 음악을 통해 희망적인 메시지를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박지훈 기자 lucidfall@kmib.co.kr
기본 100만장… K팝 대표 아이돌 ‘엑소’가 돌아왔다
입력 2017-07-18 20:5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