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정무위원회는 17일 최종구(사진) 금융위원장 후보자 인사청문회가 끝난 직후 여야 합의로 인사청문 경과보고서를 채택했다. 금융위는 오는 19일 최 후보자의 취임식을 열 계획이다.
새 정부 출범 이후 인사청문회 당일에 보고서를 채택한 것은 조명균 통일부 장관, 김은경 환경부 장관에 이어 세 번째다. 정무위는 종합의견서에서 “가계부채 문제 극복, 금융산업 선진화, 금융소비자 보호, 중소기업 및 취약계층 금융 지원 등을 위한 정책 의지와 소신으로 볼 때 금융위원장으로서 자질과 능력을 갖춘 것으로 판단된다”고 평가했다
앞서 청문회에서 최 후보자는 “가계부채 증가 속도가 너무 빠른 게 문제”라며 “속도를 적절히 제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도입 등 대출규제 강화로 영세취약계층이 사채업 등에 몰리는 ‘풍선효과’를 우려하는 지적에 대해 “미소금융 등 서민 금융지원 체계를 정비하겠다”고 답했다.
현재 살고 있는 서울 송파구 아파트 가격을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국민의당 채이배 의원 질문에 “너무 비싸다”고 답하기도 했다. 최 위원장은 2009년 150㎡(45평형) 아파트를 15억8500만원에 샀다. 이 아파트의 최근 거래가는 16억여원이다.
또 임기 내에 현재 27.9%인 대부업 최고금리를 24%까지 인하하겠다고 밝혔다. 문재인 대통령은 대부업 금리를 20%까지 낮추겠다고 공약을 제시했었다. 최저임금 인상과 관련해선 “영세자영업자에게 보조금을 제공하고 그들이 중금리 대출을 이용하게 할 수 있다”고 했다.
안규영 기자 kyu@kmib.co.kr, 사진=최종학 선임기자
최종구 금융위원장 후보자 청문보고서 여야 합의 채택
입력 2017-07-18 05: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