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 직장인 200여명이 지난 15일 서울시청 신관 8층 다목적홀에서 나라와 민족, 한국교회, 직장 선교를 위해 간절히 기도했다. ‘겸손하게 하나님과 동행함’을 주제로 열린 ‘제15회 공의와 사랑실천 구국기도회’에서다.
㈔한국기독교직장선교연합회(한직선·대표회장 서병조)와 서울시청기독선교회(회장 정회평)가 주최하고 세계기독교직장선교연합회(세직선·대표회장 명근식) 국가기도운동본부(대표 조갑진 목사) 민족화합기도회(대표 박지태 목사) 에스더기도운동본부(대표 이용희 교수) 등이 주관했다.
이들은 먼저 이명재(실로암교회) 목사의 인도로 성령의 임재를 구했다. 거짓과 불의를 벗어나게 해달라고 간구했다. 이어 지춘경(서울경찰청교회) 목사의 인도로 “하나님의 공의가 바로 선 나라가 되고 국회와 정부 위정자들이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 쓰임 받게 해달라”고 기도했다.
같은 시간 서울시청 앞 광장에서는 동성애자들의 퀴어축제가 진행되고 있었다. 기도회에 참석한 기독 직장인들은 동성애 등 하나님의 창조 질서를 파괴하는 일들이 사라지게 해달라고 간절히 기도했다.
이와 함께 민족화합, 한국교회, 직장선교를 위해서도 간구했다. 특히 직장 선교사로서의 정체성을 분명히 인식하고 일터사역의 사명을 잘 감당하게 해달라고도 기도 했다. 박지태(민족화합기도회) 목사가 인도했다.
조갑진 목사는 기도회에 앞서 열린 예배에서 ‘나사렛 예수 그리스도 이름으로’라는 제목으로 설교했다. 그는 “사도행전 3장에서 베드로와 요한이 나면서 못 걷게 된 이를 예수의 이름으로 일어나 걸으라고 하자 발과 발목이 힘을 얻고 일어났다”며 “직장선교회 회원들은 하나님을 범사에 인정하는 주의 일꾼들이 되자”고 강조했다. 이어 “예수라는 이름을 주신 것에 항상 감사하고 살아야 한다”며 “이 이름을 갖고 직장선교회가 일어날 때 대한민국에 희망이 있다”고 말했다.
기도회에는 유성엽 국민의당 국회의원이 참석해 ‘대한민국 제1회 속기록’을 낭독했다. 1948년 5월 31일 제헌국회 첫날 국회는 기도로 시작했다. 당시 이승만 임시의장이 제안하고 제헌국회 의원 중 목사였던 이윤영 전 의원이 기도했다. 이를 기억하고 하나님께 더욱 기도하자는 취지였다.
한직선은 2003년부터 매년 제헌절을 전후해 서울 및 전국 각지에서 지역 및 직능연합회 주도로 구국기도회를 열고 있다.
글·사진=전병선 기자
[일과 신앙] “하나님 이름으로 직장선교회 일어날 때 대한민국에 희망이 있다”
입력 2017-07-19 00: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