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최저임금이 시간당 7530원으로 대폭 오르면서 편의점 주가가 일제히 하락했다.
17일 코스피시장에서 GS25를 운영하는 GS리테일은 6.16% 떨어졌다. CU를 운영하는 BGF리테일은 3.09%, 이마트24를 운영하는 이마트는 2.46% 하락했다. 하나금융투자 박종대 연구원은 “대형마트는 2020년까지 최저임금 1만원을 기준으로 비용구조를 맞춰 영향이 제한적”이라며 “반면 편의점은 예상 못한 부담이 클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 연구원은 내년에 편의점 가맹점주의 순수입이 14% 이상 감소할 것으로 추정했다. 메리츠종금증권 양지혜 연구원은 “본사들은 직접 영향은 없을 것”이라면서도 “신규 점포의 수익 보장에 따른 부담이 늘 수 있다”고 말했다. 반면 무인발권기 등 자동화 기계 키오스크(KIOSK) 제작 업체인 씨아이테크(18.12%), 한네트(4.49%) 주가는 올랐다.
코스피지수는 10.47포인트(0.43%) 오른 2425.10으로 장을 마쳤다. 3거래일 연속 최고치를 경신했다. 외국인이 387억원, 개인이 1127억원을 순매도했다. 기관은 1107억원을 순매수했다. 한국항공우주 주가는 검찰 수사라는 악재를 만나 11.46%나 주저앉으며 최근 1년 내(52주) 신저가를 기록했다.
대한적십자사가 북한에 적십자회담 개최를 제의하면서 남북 경협주는 강세를 보였다. 의류업체 신원(6.86%)이 올랐고, 코스닥에선 제룡전기(7.69%), 제룡산업(4.10%) 등이 올랐다. 코스닥지수는 5.78포인트(0.88%) 오른 659.89로 장을 마쳤다. 원·달러 환율은 5원 내린 1128.3원으로 마감하며 4거래일째 강세를 보였다.
나성원 기자 naa@kmib.co.kr
[여의도 stock] ‘최저임금 인상’ 직격탄 맞은 편의점株
입력 2017-07-17 19:27 수정 2017-07-17 21:3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