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르셀로나 B팀 프리시즌 훈련 명단에 들었지만… 이승우, 이적·임대 놓고 훈련 불참

입력 2017-07-17 19:11 수정 2017-07-17 21:41

이승우(19·바르셀로나 후베닐A·사진)가 바르셀로나 B팀(성인 2군) 프리시즌 훈련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반가운 소식이긴 하지만 바르셀로나 B팀 승격이 불투명한 이승우는 일단 훈련에 불참하기로 했다.

이승우는 17일(한국시간) 발표된 바르셀로나 B팀 훈련 명단 35인에 포함됐다. 스페인 언론 ‘스포르트’에 따르면 백승호(20) 등 25명의 선수는 현지시간으로 17일, 이승우 등 10명의 선수는 25일 팀 훈련장인 바르셀로나 시우타트 에스포르티바에 모여 첫 훈련을 시작한다.

이승우의 국내 에이전트사인 팀 트웰브는 이날 “최근 바르셀로나 구단 사무실을 방문해 이승우의 향후 진로와 관련해 처음으로 논의하고 다양한 의견을 교환했다”고 밝혔다. 이승우 측은 이 자리에서 이승우에 대한 명확한 비전을 제시할 것을 요구했다. 그렇지 않을 경우 이적할 의사가 있음을 알렸다. 이승우는 바르셀로나 B팀으로 올라갈 수 있을지 불확실한 상황에서 프리시즌 훈련에 참여하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지난 시즌 바르셀로나 후베닐A에서 활약한 이승우는 나이 제한 규정으로 인해 8월 31일까지 프로 계약을 체결해야 한다.

스포르트는 “총 35명 중 10명 정도는 바르셀로나 B팀과 계약하지 못할 수도 있다”고 전했다. 스페인 현지 언론은 이승우의 바르셀로나 B팀 승격 가능성을 낮게 보고 있다. 이승우는 지난달 26일 스페인으로 출국하면서 “바르셀로나에 남지 못할 경우 많이 뛸 수 있는 팀을 선택하겠다”고 말했다. 이승우의 이적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독일 도르트문트, 샬케 등 여러 유럽 구단의 이승우 영입전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김태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