좀비 영화의 아버지로 불리는 미국의 조지 A 로메로(사진) 감독이 16일(현지시간) 폐암으로 별세했다. 77세. 고인은 자신이 가장 좋아하는 영화 ‘조용한 사나이’의 OST를 들으며 아내와 딸이 지켜보는 가운데 숨을 거둔 것으로 전해졌다. 1940년 뉴욕에서 태어난 고인은 카네기멜론대학을 졸업하고 60년대 영화계에 발을 들였다. 첫 장편영화 ‘살아있는 시체들의 밤’(1968)이 전 세계적인 흥행을 거둔 이후 ‘살아있는 시체들의 밤2-시체들의 새벽’(1978) ‘살아있는 시체들의 밤3-시체들의 낮’(1985)을 내놓으며 이른바 ‘좀비 3부작’을 완성했다.
고인은 현대 좀비 장르를 구축한 장본인이다. 좀비에게 물리면 감염이 되고, 좀비들끼리 무리지어 다니며 사람들을 잡아먹는 식의 구조가 그의 작품들로 인해 만들어졌다. 고인이 연출한 마지막 작품은 ‘서바이벌 오브 더 데드’(2009)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
좀비 영화의 아버지 조지 로메로 감독 별세
입력 2017-07-17 21:5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