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정부 출범과 동시에 2선으로 물러나 뉴질랜드로 출국했던 양정철(사진) 전 청와대 홍보기획비서관이 최근 청와대 참모들을 만나 “자리를 탐하거나 권력에 취하는 사람들이 있다면 벌을 받을 것”이라고 조언했다고 16일 전해졌다.
복수의 청와대 관계자들에게 따르면 양 전 비서관은 이달 초 아들 입대 등 개인 일정으로 잠시 귀국해 청와대 관계자들을 만났다.
양 전 비서관은 이 자리에서 “우리가 권력을 잡은 게 아니라 국민들이 만들어줬다”며 “두렵고 무거운 마음으로 일하면 성공한 정부는 국민이 만들어줄 것”이라고 말했다.
문재인 대통령의 최측근인 양 전 비서관은 이번 귀국 기간엔 문 대통령과 통화도 하지 않았다. 이른바 ‘비선 논란’을 의식한 것으로 보인다. 다만 “대선 때부터 하루도 여유 없이 일하는 것 같다”며 문 대통령의 건강을 걱정했다고 한다. 양 전 비서관은 오는 22일 다시 뉴질랜드로 출국할 예정이다.김판 기자
양정철 “자리 탐하면 벌받을 것”
입력 2017-07-17 05:00